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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후기

창원 맛집 사파동 벨그레이브 후기

창원 맛집 사파동 벨그레이브

 

  창원 맛집을 찾아다니다가 사파동 벨그레이브를 발견했습니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5명 이상 식사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본 포스팅은 2.5단계 이전에 갔다 왔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저는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너는 서양에서 살아도 잘 살 것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지금도 김치 없이 라면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한 마디로 서양식을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와이프도 양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웬만한 맛있다는 곳은 다 가봤던 것 같아요.

물론 요즈음은 코로나 때문에 두려워서 어디를 나가지 못하고 시켜먹거나 하는 게 전부지만

이곳을 회사 동료분이 발견하고 나서 주 1회는 여기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만큼 회사 동료들 모두의 입맛에 잘 맞았어요.

 


 

벨그레이브 메뉴

  메뉴는 이렇습니다. 일반적인 양식집에서 나오는 파스타나 샐러드, 스테이크 등을 볼 수 있는데요

벨그레이브에서 다른 곳과 차별화된 점은 치킨 와플과 피시 앤 칩스, 여러 종류의 브루스케타가

있다는 것입니다. 토마토, 새우, 버섯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세 가지 다 먹어봤지만

제 입맛에는 새우 브르스케타가 가장 잘 맞았습니다.

 


 

새우 브르스케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 보이지요? 사진 중간에 있는 레몬 즙을 살짝 뿌려서 먹으면 더 산뜻한 풍미와 함께

저 노란색의 고소한 소스가 입안에 어우러지면서 새우의 맛을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노란 소스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도 계속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보통은 샐러드를 먼저 먹고 나서 브르스케타를 먹었지만 이 날에는 브르스케타가 먼저 나와서

브르스케타가 식전에 입맛을 돋우는 날이었어요.

 

  벨그레이브에는 샐러드가 한 종류밖에 없는데 토마토 리코타 샐러드입니다.

원래 여러 치즈 종류를 좋아하지만 리코타 치즈를 특히 좋아하는 편이라 샐러드도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 & 치킨와플

   위의 사진 아래에 보이는 것이 리코타 치즈 샐러드입니다. 싱그러운 채소들과 함께 고소한 리코타 치즈

그리고 올리브 오일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데, 여기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은 정체불명의 저 빵이 같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빵의 식감이 약간 딱딱한 편인데, 이게 치즈와 함께 먹으면 은근히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리코타 치즈도 직접 만드는지 그냥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향이 풍성했습니다.

그래서 회사 동료들과 올 때마다 이 샐러드는 빼놓지 않고 주문했어요.

 

 

  그리고 샐러드 위에 보이는 치킨 와플이 이 집의 메인 요리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기름진 음식은 선호하지 않기에 치킨이 튀겨져 있으면 당연히 기름지겠지 하는 생각에 한 입만 먹어봤는데 

생각 외로 담백한 맛이 납니다. 다만 단점으로는 바로 먹기가 힘들고 와플과 치킨, 베이컨을 따로따로 자른 후에 합쳐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먹기는 조금 번거로운 면이 있었습니다만, 맛이 있어서 용서가 됩니다.

 

  묘하게 자꾸만 포크가 가는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치킨에 입힌 반죽에 비밀이 있는 것 같아요.

기름진 음식은 보통 몇 번 먹으면 질리는 편인데, 식기를 비울 때까지 계속 포크가 쉬지 않았습니다.

 


버섯크림 파스타

  4가지 버섯과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 버섯 크림 파스타입니다. 맨 위에 영지버섯처럼 생긴 저 버섯은

보기보다 쫄깃하고 맛이 담백했습니다. 비건이라면 추천할만한 메뉴였어요. 다만 나중에는 크림이 살짝 굳어서 

아주 미세하게 느끼한 맛이 났기 때문에 식기 전에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날에는 먹지 않았지만 저는 이탈리안 까르보나라를 추천해요. 보통은 크림을 넣어서 까르보나라를 만들지만

여기서는 계란 노른자로 만듭니다. 그런데 저는 노른자보다 흰자를 좋아하는 편인데도 특유의 꾸덕한 맛이

기존의 까르보나라들과 다른 매력이 있어서 같이 온 동료들 모두 호불호 없이 잘 먹었던 메뉴입니다.

 


해산물 오일 파스타

  저는 보통 파스타 하는 곳에서는 봉골레 파스타를 먼저 먹어봅니다.

그런데 음식은 역시 기본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일단 조개를 먹었는데 해감이 잘 안된 곳은 인상을 찌푸리게 됩니다.

그래서 면만 먹고 조개는 잘 안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에서는 한 번도 조개를 먹다가 모래를 씹은 적이 없어요.

오일의 양도 적당해서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텁텁하게 마르지 않고 벨런스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파스타 위에 '분다버그'라는 음료가 있는데, 호주의 자연 발효된 탄산음료라고 합니다.

맛은 진저비어/레몬라임 두 가지가 있는데 둘 다 먹어본 결과, 이건 호불호가 조금 갈렸습니다.

저는 레몬라임이 입에 더 잘 맞았고, 생강향을 좋아하시는 분은 진저비어가 더 좋았다고 했어요.

저는 산뜻한 레몬라임에 한표 드립니다.

 


  처음 가시는 분은 조금 찾기 힘들 수 있어요.

지도를 첨부하고 싶었는데 잘 안되네요. 그래서 주소만 기재합니다.

 

벨그레이브 055-289-7792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이대로 689번 길 4-27 

지번 : 사파동 85-12 지상 1층 

매일 15:00 - 17:00 브레이크 타임 / 매주 월요일 휴무

 

  주차장은 따로 없고 근처 골목에 주차하셔야 합니다.

원래 벨그레이브 전에는 김치찜 집이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매장 리뉴얼을 잘한 것 같아요.

약간 이국적인 분위기에 음식도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저희가 갔을 때 어느 커플이 소개팅 중이었는데, 잘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커플이 오기에도 손색없이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와이프와 함께 다시 올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