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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배우수업, 왜 배우들의 필독서일까?

 

배우수업 스타니 스랍스키

  배우 수업은 스타니슬랍스키의 저서로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나는 배우를 꿈꾸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의 공부에서 나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여러가지 페르소나를 쓰고 살아간다.

회사에서는 직원, 집에서는 가장, 사회에서는 누군가의 친구. 같은 사람이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페르소나를 사용한다. 만일 누군가가 집에서 가장일 때의 페르소나로 회사와 사회에서 활동한다면 어떨까?

아마도 그는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배우수업에서 저자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어떤 인사이트를 주길래

그렇게 많은 배우들이 배우 수업을 배우들의 필독서로 꼽을까?

 

배우 수업을 읽으며 삶에서도 필요한 배우의 태도를 정리해 보았다.

 

 

  똑같은걸 되풀이하면서 마냥 한 곳에 죽치고 있지 마라


  가장 바람직한 현상은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알지도 못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도 나지 않으며, 

모든 것이 저절로, 무의식적이며 직관적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이점을 명심하라. 대단히 섬세하고 대개는 잠재의식적인 삶을 표현하기 위해서, 배우는 자신의 발성기관 및 신체기관을 남달리 민감하고 훌륭하게 훈련시켜두어야 한다.


  우리 예술에서 배우는 연기를 행하는 매번, 매 순간, 배역을 생활해야 한다.
거울 사용은 대단히 주의해야 한다. 배우 자신이나 배역의 영혼을 다루는 데 있어서, 거울은 내면이 아니라 외형의 껍데기만 보도록 배우를 끌고 가기 때문이다.


  가장 유감스러운 사실은 살아있는 정서로 역할의 기반이 다져지기도 전에 이런 상투수법이 온갖 빈틈을 파고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계적 연기조차도 테크닉 없이는 안 된다.

 

첫째, 작업을 하면서 모든 잘못된 접근법을 피하도록 노력해라. 배역을 생활화하는 기초를 공부하라.
둘째, 무의미한 작업을 되풀이하지 마라.
셋째, 내면적으로 경험해 본 적도 없고 흥미조차 없는 것을 외형적으로 표한하려 들지마라. 무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무엇이든 목적이 있어야 한다. 의자에 그냥 앉아 있는 일이라도 하나의 특수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무대에서는 어떤 상황을 불문하고 감정유발 자체에 목적을 두고 즉석 해서 취해지는 행동이란 있을 수 없다. 선택한 행동이 아무리 조그맣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 담긴 감정이나 정신은 일단 그대로 내버려 둬라. 이 모든 감정은 그보다 선행된 어떤 것의 결과이다. 바로 그 선행한 어떤 것이 대하여 여려 분은 가능한 한 철저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러면 원하는 결과는 저절로 얻어질 것이다.


  만약에 라는 가정은 출발점, 잠든 상상력을 깨우는 힘이라면, 반면에 주어진 상황은 그 만약에라는 가정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이다.


  객석을 잊으려면 무대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배우의 주의는 초점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주의의 초점을 객석에 두어서는 안 된다.


  중거리나 원거리 주의의 초점을 구축하려면 배우는 우선 무대에서 사물을 보고 관찰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경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배우는 그보다 작은 범위로 즉시 물러나야 한다.


  배우는 주의를 다시 추슬러서, 가능한 한 빨리 어떤 한 지점이나 대상에 다시 연결해야 한다.
여러분은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근육의 긴장이나 신체의 위축이 초래하는 해약을 알 수가 없다.


흥분된 순간에도 긴장하지 마라. 긴장하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긴장 완화를 위해서 한층 노력하라.

 

 

무대에서의 자세는 세가지 모맨트가 있다. 

첫째, 새로운 자세를 취할 때, 또한 그것을 공개적으로 행함으로써 따르는 불필요한 긴장 
둘째, 감시자의 지시 아래 그 필요한 긴장의 기계적 완화 
셋째, 자세 그 자체가 배우를 납득시키지 못할 경우 자세의 정당화.

 

  살아있는 목표와 진실한 행동은 인간의 본성을 자연스럽고 잠재의식적으로 작동시킨다. 배우의 근육을 완전히 통제해서, 적절히 긴장 또는 이완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인간의 본성뿐이다.


  목표를 선택할 때는 명사 대신 동사를 써라  

 

행동이 진실하다고 자연스럽게 받아드려지기까지, 배우가 얼마나 세심한 사실성을 기울여야 하는지 이제 깨달았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상상적 암시, 그리고 그것을 거두어들이는 순간, 무대에서는 모든 것이 배우의 가상의 삶을 통해서 실제화되어야 한다.


  시간은 우리가 기억한 감정을 걸러주는 훌륭한 필터이다. 뿐만 아니라 시간은 또한 위대한 예술가이기도 하다. 시간은 현실처럼 고통스러운 기억을 정화해줄 뿐만 아니라, 시로 바꾸어 주기도 한다.


  무대에 설 때 결코 자기 자신을 잃지 않도록 해라.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 한 예술가로서 행동해라. 누구도 결코 자기 자신을 벗어날 수는 없다. 무대에서 자기 자신을 잃는 순간, 진실한 배역의 생활과는 멀어지고 그때부터 과장된 거짓 연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무대에 설 때 배우는 언제나 자기 자신을 행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다양한 목표와 주어진 상황에 따라 해야 한다. 여러분이 배역을 준비하면서 정서적 기억이라는 용광로에 용해시켜 놓은 목표와 주어진 상황 사이에 무수히 많은 조합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적응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다양한 상호관계를 조정할 때와 목표 달성을 위한 보완책으로 사용하는 내적, 외적인 인간적 수단을 의미한다.